안녕하세요, 저는 절친과 지난 4/3일 전남으로 여행을 떠나 순천에서 1박을 했습니다,
순천 습지는 예전에 입장료가 저렴할 때 온 이후로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그 때는 사진에 미쳐 있을 때라 순천만과 갈대의 첫인상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수차례 순천만을 방문했습니다.
그 후 입장료가 너무 비싸져서 방문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은 순천을 가본 적 없다는 친구에게 순천만은 당연히 보여줘야 하는 곳이었기에 전망대 방문과 함께 남편과 천문대를 방문했던 기억도 너무 좋아서 미리 야간 관측 프로그램도 예약했습니다.
4/3일 오후 천문대에서 시간 조정을 말씀하시길래 원래 예약 시간보다 30분 일찍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순천만은 갈대가 많이 잘려나가고 철새들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투덜거리는 친구를 등 밀어 부지런히 순천만을 구경하고 전망대까지 찍고 내려왔고 서둘러 저녁도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천문대에 도착해서야 알게 된 사실 하나!! 원래 5인 이하면 천문대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는데 저희가 이미 순천에 와 있다고 들으셔서 저희 둘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실 거라고 하셨습니다.저희에게 연락해 주시고 안내해 주신 분은 성함을 몰라서 죄송,,, 암튼 배려해 주신 덕분에 먼저 별에 관한 영상을 통해 별자리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고 별을 직접 보러 야외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을 위해 김형숙 별박사님께서 추운 날씨에도 검은 하늘을 향해 빔을 쏘고 각각의 별자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천체망원경으로 별들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보름이어서 달만 보고 왔었는데 요번엔 다행히 초승달이라 달도 보고, 목성, 화성, 쌍성 등등.... 특히 미리 영상을 통해 배웠던 오리온자리와 시리우스, 쌍둥이자리,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등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북두칠성과 금성만 알았던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별자리에 대한 지식을 한껏 높일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게 끝까지 저희 둘을 챙겨주셨던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순천에 대한 좋은 기억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친구도 처음 방문했던 순천이 너무 좋았고 특히 순천만과 별자리를 봤던 기억은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천문대 주위 펜션)?) 불빛이 너무 밝아서 육안으로 별자리를 확인하는데 조금 불편했습니다. 순천만 덕분에 생긴 주변의 건물들이라면 불빛을 조금 낮출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봅니다. 야간에 별 보기와 함께 순천만의 동,식물들도 불빛 때문에 그들의 생활을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습지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 이어져야 그분들께도 도움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은 더욱 활발한 홍보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성인인 저희도 이렇게 좋은데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겐 얼마나 더 좋은 기억으로 남겠습니까, 어려서 좋은 추억은 반드시 재방문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암튼, 이렇게 좋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생하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고, 담에 또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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