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천시장 노관규입니다.
작년도, 올 한해도 많이 힘드셨죠.
우선 모범음식점으로 지정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위생도 좋고 음식도 맛있는 모범음식점으로 소문나서
꼭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제가 시장으로 취임한 지 다섯 달이 되었습니다.
저는 10년 동안 야인으로 있으면서
개인적, 정치적으로 수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여러분들 선택을 다시 받게 됐는데
왜 10년이나 지나서야 제 손을 잡아줬을까 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들은 누군가 와서 드셔야 되는 겁니다.
아무리 음식을 맛있게 잘 만들어도
와서 먹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가게가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우리 시의 인구는 28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전달에도 보니까 인구가 한 100여 명이 줄어들고
매달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우리 순천시 또한 피해갈 수 없습니다.
평균적으로 산업에서 차지하는 자영업자 비율은
선진국 기준 약 10~15%입니다.
큰 경쟁이 없이도 각 음식점마다 고유 기능을 지킬 수 있는 비율입니다.
우리나라는 20%정도 되고, 그 중에서도 순천은
자영업자 비율이 30%가 넘습니다.
이 상황에 코로나까지 겹쳤으니 여러분들이 무지 힘들 것입니다.
내년에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지만
여러분들의 생계와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소비군을 순천으로 끌어다 주는 것입니다.
이는 같이 노력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이전에는 시내 깊숙이 관광객들을 끌어오지 못해
자영업자 여러분에게 체감을 시켜드리지 못했지만
내년 정원박람회는 풍덕동까지
깊숙이 박람회를 끌어당기고자 합니다.
순천을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만 여기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들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중 하나가
우리 순천시에는 변변한 호텔 하나가 없습니다.
공무원들이나 정치인들이 쫒아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 떄문에?
아닙니다. 여러분들하고 똑같아요.
호텔하는 기업도 투자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계산을 할 텐데
손익이 맞지 않는 겁니다.
또 하나는 시민들의 주장이 너무 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겁니다.
시장의 첫 번째 원칙이 무엇이냐 하면
기준을 정확히 세워서 가는 겁니다.
미래로 향하는 방향을 잡자는 것입니다.
아마 요즘 식당에서 순천시 공무원들이 힘들다고 하는 소리를
한번씩은 들으셨을 겁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시장이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공무원들이 그와 함께 박자를
맞춰주지 않으면 그 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과 공무원이 잘하는 것은 필요조건일 뿐입니다.
결국 시민들 눈높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리 시에서 2050년으로 가고 싶어도
시민들 수준이 1950년이면 그 시는 1950년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순천시가 장래가 있으려면 삼박자가 맞아야 됩니다.
정말로 중요한 이 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눈높이가
그 정도 높여져 있어야 순천시가 발전하는 겁니다.
저는 우리 시민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순천시는 산업기반이 없는 도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호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가 됐습니다.
결국 순천에 살고 계시는 지금 시민 여러분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으로서 오늘 오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은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한 단계 뛰어오르는 게 중요합니다.
그 기반이 무엇이냐면 내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입니다.
내년 박람회는 최선을 다해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게 만들어 낼 것입니다.
도시가, 우리가 미래로 갈 수 있게 확 바꿀 겁니다.
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겁니다.
여러분 부탁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우리 공무원들 존경은 아니더라도 존중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부모님, 자식, 사촌, 이웃처럼 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모범음식점 지정서 전달식을 하고 있습니다만
모범음식점 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손님 한 분이라도 더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믿고 의지하듯이 저도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여러분이 존재하니까 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순천시, 지금보다 분명히 한 단계 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충분한 능력이 있는 우리 순천 시민들이고
저 또한 그런 여러분들에게 선거로 뽑힌 시장으로서
뽑은 보람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순천, 멋지게 한번 만들어 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