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지난 26일, 2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외서면에서 주민 주도의 첫 주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민총회는 외서면의 내년도 마을계획과 주민참여예산 편성안을 최종 결정하는 회의로 24.7%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순천시 각 읍면동 주민자치회 위원, 마을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주민총회는 외서면 주민자치회가 마을계획단을 구성하여 함께 마을자원을 조사하고 발굴한 의제를 폭넓은 공유와 주민합의를 거쳐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최종 결정회의로, 안건을 제안한 주민이 직접 안건에 대해 설명하고 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실제 투표를 통해 의견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선정된 사업은 주민자치 역량강화사업으로는 외서면 상징탑 설치사업 외 4건, 소규모 시설사업으로는 덕치 샛골길 아스콘 포장공사 외 19건이다. 
 
육기원 외서면 주민자치회 회장은 “처음이라 많은 것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준비부터 진행까지 우리가 직접 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촘촘한 워크숍 및 공론을 통해 마을의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마을계획을 짜는데 고민 하겠다” 며 “내년 주민총회는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여 작은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직접민주주의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민선 7기 지방분권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외서면을 비롯한 8개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구성하였으며 마을계획단을 꾸려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주민참여예산을 편성 중이다. 외서면을 시작으로 주민총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과 지역사회 간 만남을 통해 새로운 공공성을 창출하고 지역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순천형 주민자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