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희망순천 아이디어페스티벌’의 성과와 문제점을 평가하고 운영방법을 새롭게 개선해 시민 아이디어의 실현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그동안 희망순천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멀게 느껴졌던 시 행정을 시민 가까이 끌어 들여 쉽고 재미있게 시민들의 생각을 꺼내놓을 수 있는 시민 참여 광장으로써 큰 역할을 했다. 

순천시 행정의 큰 축이 된 로컬푸드와 도시재생에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론화되어 온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지난 4회 페스티벌까지 선정된 아이디어의 정책 반영과 실제 실행률이 시민들의 참여 열기에 비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첫째, 아이디어 제안 건수에 비해 정책에 반영할 내용보다는 당장 실행이 어려운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담당 부서외에는 선정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과 실행 노력이 부족하다는 전형적인 행정의 한계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 해부터는 <아이디어 숙성> 과정과 <전문가 평가단>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는 <아이디어 창작소>는 기존 추진위원회 대신 시민 아이디어를 ‘시민제안자․전문가․행정’이 함께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으로 다듬는 <아이디어 숙성>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이 과정은 아이디어의 법적․제도적 검토와 전문가 및 행정의 의견반영 그리고 예산 확보 방안 등 실행을 위한 구체적 워크숍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평가방식은 시민들로 구성된 희망순천 아이디어페스티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우수 아이디어 선정과 페스티벌의 최종 아이디어 선정까지 이 추진위원회와 시민들이 결정했다.

시민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선택한 이 과정에서 법․제도적 문제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아이디어의 질적 수준을 보완하거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행정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아이디어 제안자와 실행을 위한 실제 주체와의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번 노력으로 시민제안자․전문가․행정이 서로 협력해 시민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현실에 실현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순천시 관계자는 “희망순천 아이디어페스티벌은 그 동안은 <시민 참여의 상징적 광장>의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순천의 품격만큼 아이디어와 시민 그리고 도시가 함께 숙성하는 시민주도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