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가 지난 8일 10,000여 명의 많은 동호인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어느 때보다 성황리에 마감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적, 국제적 참가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순천 남승룡마라톤 대회는 명실공히 국제적 마라톤대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이다. 

대회는 간간히 내리는 가을비로 쌀쌀했으나 참가한 선수와 시민들 대부분이 풀, 하프, 10km, 5km를 완주하며 작은 사고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풀코스는 정석근 선수(43세, 서울)가 2시간 38분대로 3년 연속 남자 부문 우승을, 류승화 선수(38세, 천안시)가 2시간 53분대로 여자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참가자 중 前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조완규(87세)님과 최연소 참가자 오래안(4세) 어린이는 대회 참가자들의 우려와 환호 속에 무사히 완주에 성공했다. 

풀코스 우승자 정석근 선수는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준 故 남승룡 선생의 얼을 기리고 순천만, 순천만국가정원 등 빼어난 풍경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구간별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도 감수하며 질서를 유지해 준 성숙한 순천시민에게 대회 성공의 공을 돌리며 2016년에도 순천남승룡마라톤대회가 명품 마라톤대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스포츠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굳히겠다.”고 다짐했다.